명품을 촌스럽게 만드는 코디방법이라? 명품이야 걸치기 만해도 폼 나고 좀 있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누구나 명품을 걸친다고 폼 나지 않으며 있어 보이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같은 가방도 어떤 아이템과 매치하느냐에 따라 분위기도 전혀 다르게 보이며 전체적인 스타일링에서 가방이 잘 어울리는가도 같은 명품가방도 짝퉁처럼 보이게 하는 코디가 될 수 있다.
최근에 출퇴근 길에 명품을 걸치고도 참 촌스럽게 보이는 두 사람을 보게 됐다. 한 사람은 집에 나오는 길에 한 여성이 앞으로 지나가고 있었다. 얼핏 봐서는 가을 분위기를 주는 브라운 톤의 의상과 중절모를 착용하고 새 가방인 듯 어깨끈이 하얀(?) 루이비통 가방을 착용하고 있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근데 신발을 보는 순간 그녀의 스타일이 갑자기 참 촌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떤 신발을 신었기에 촌스러울까? 신발은 원단에 구찌 로고가 전체적으로 있는 신발이다.
뭐가 문제?
가방은 딱 봐도 루이비통 가방에 그리고 신발은 구찌로고 팍팍! 차라리 아무 무늬가 없는 심플한 신발을 신었다면 또는 가방을 심플한 디자인에 신발에 포인트를 주었다면 전체적으로 분위기 있고 스타일리시하게 명품도 가치 있어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가방과 구두는 따로 따로 포인트 없이 두 가지 명품을 보여주는 그녀는 정말 촌스럽고 있어 보이는 척을 강조하는 듯 보였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가방과 신발 모두 짝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가 걸친 명품들이 촌스럽고 스타일도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퇴근 길, 지하철에서 한 남자의 스타일도 만만치 않았다. 그 남자의 명품 코디는 모자는 구찌모자, 페레가모 로고 가득한 원단소재 가방, 신발은 발리 로고 버클이 장식된 로퍼를 신고 있었는데 어찌나 촌스럽던지....
온통 걸친 명품들의 로고가 가지각색이며 “나 이런 명품 가지고 있어” 라고 말하고 있는 듯 걸어 다니는 인간 광고판처럼 보이기도 했다.
참 이상하다. 광고는 돈 받고 해야 하는데...
돈 들이면서 브랜드 광고를 해주다니.....헐~
물론 로고가 선명하며 명품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주는 디자인이 꼭 나쁜 것은 아닐 것이다. 가끔 그 로고로 인해 사람들이 알아봐주기도 하여 기분도 좋고 스타일에 포인트를 주기도 하지만 걸어 다니는 광고판처럼 이것저것 뒤섞인 로고들 코디가 얼마나 촌스러운지 왜 모를까?
명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지나치면 자신을 내세울만한 것이 명품 로고뿐인가 생각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다양한 명품을 소장한 사람이라고 부러워하거나 멋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말이다. 누구나 다 아는 명품 로고가 있는 아이템보다 것보다 즐겨 찾지 않는 독특한 마니아 브랜드 아이템으로 코디하는 것이 매력을 돋보이게 하기도 한다.
어떤 날은 이런 사람들도 봤다. 옷차림은 괜찮은데 가방을 보는 순간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명품가방은 분명한데 너무 낡아 보인다. 특히 원단에 로고가 있는 가방일수록 허접한 분위기를 주었다. 원단은 얼룩이 가득하고 다 해져서 원단 실밥이 너덜너덜, 꼬질꼬질 그리고 가죽 끈도 만신창이 가방을 그래도 명품이라고 어깨에 걸친다. 아무리 명품이라도 너무하고 빈티지 패션이라고 생각하기엔 정말 초라해 보였다. 오랫동안 소장한 빈티지한 명품가방은 때론 멋스럽기도 하지만 보기에도 흉하고 지저분한 명품가방은 차라리 버리는 것이 좋을 텐데 왜 굳이 스타일을 망치면서까지 낡고 해진 명품가방을 들어야 하는지 ‘이해불가’다.
명품! 솔직히 소장하면 좋을 것이고 디자인에 따라 스타일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겠다. 하지만 명품이라고 입고 착용한다고 해도 다 스타일리시하게 보일 수 없으며 자신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아니다. 명품도 명품답게 그 가치를 돋보이게 은근히 노출하는 센스 있는 코디가 더 매력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명품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자신의 가치와 멋을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자신의 가치는 분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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