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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TALK

15년 동안 포장 안 된 엉뚱한 물건을 받은 폴 스미스

by 머쉬룸M 2010.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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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인사동을 가볍게 구경하고 청와대 돌담길을 걸었는데 특히 돌담길은 산책하기 너무 좋은 길로 조용해서 생각과 대화를 하기 좋은 코스다. 인사동과 청와대, 경복궁 근처를 걸으면서 박물관도 관람할 수 있으며 미술관도 기호에 따라 선택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그 만큼 이 곳은 다양한 문화와 볼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경복궁 근처에 있는 미술관에서 폴 스미스의 철학과 이야기가 담긴 아트 컬렉션을 관람하게 되었는데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폴 스미스는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디자이너이고 사업가 그리고 수집가로 특히 디스플레이 디자이너가 봤을 때 쇼윈도 연출이나 독특한 패션 영감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는데 이번 전시회를 보면서 그의 패션 작품들이 왜 아트적인 요소가 많았는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 익명의 팬이 준 물건으로 주소와 우표만으로 폴 스미스에게 보내진 스폰지 도구

◈ 그는 열정적인 사진작가로 주변의 다양한 풍경을 ‘순간포착’을 담아 사진 일기처럼 사용하고 디자인의 영감을 얻으며 그만의 독특하고 유모가 있는 의상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 주변 풍경을 담았던 사진 중 일부분은 그대로 패션에 적용하기도 했다.


◈ 그의 런던 오피스는 너무나 정감 있고 모든 사물과 소장품들이 디자인의 영감을 주는 것들로 넘쳐있다. 누구나 정겨운 캐릭터 장난감 그리고 쌓여 있는 책들, 재미난 오브제들은 아이디어 저장고를 느끼게 했으니 말이다.

- 미술관에서 폴 스미스의 오피스를 그대로 재현한 모습으로 복잡하지만 모든 오브제와 소장품들이 유모와 아트적인 요소를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
- 창가에는 캐릭터 장난감과 책들이 은근히 재미와 독특함을 보여준다.
- 그의 사무실에서 한글이 있는 선물박스가 보였는데 너무 반가왔다. 미술관의 말은 한국에서 보내진 선물이 그 당시 우연히 촬영되었다고 한다.

◈ 가장 폴 스미스 컬렉션에서 눈길과 관심을 받은 것은 바로 그가 소장한 우편물들이다. 지난 15년 동안 성별도 모르는 익명의 팬들이 보내준 물건인데 포장도 안 된 상태 그대로 보낸 엉뚱한 물건들이다. 박스도 안 된 상태로 보내진 물건들은 달랑 주소와 우표만으로 부쳐진 것들로 어떻게 물건에 손상 없이 신기하게 전달 됐는지 의심이 날 정도로 엉뚱한 물건들은 잘 유지되어 전달되었다. 그 물건들은 별별 희한하고 엉뚱하며 작품성도 놀라왔다.

누가 보냈을까?

작품을 설명한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에게 최근 한 TV에서 누가 보냈는지 알고 싶어 프로그램을 제안을 했는데 그가 알고 싶지 않아서 거절했다고 한다. 누구 보냈는지 알게 되면 흥미가 없어지며 누가 보냈는지 알수 없는 미스터리가 더 흥미와 자극을 준다고 했다. 일부 사람들은 혹 그의 자작극이 아닌가라는 말도 했다고 하는데 글쎄다.....

폴 스미스는 팬들이 보내준 물건들이 전세계에서 추앙 받는 많은 예술품보다 더 예술적이며 디자인에 영감을 준다고 하니 그의 독특한 디자인 세계만큼 그를 사랑하는 팬들도 독특하고 엉뚱한 것 같다. 그래서 폴 스미스가 영국에서 패션의 거장이 된 이유일까?






찾아가는 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4번출구- 대림미술관( 월요일 휴관 )
www.daelim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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