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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호기심/홍콩여행

마카오, 조개국수 먹으러 간 것인가?

by 머쉬룸M 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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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일정 중 마카오를 갈까, 말까 고민했다. 혼자 마카오를 가는 것도 두렵고 마카오에 도착해 어떻게 이동하는지도 사전 조사를 못해서 많이 망설였다. 하지만 갑자기 당일 오전에 결정하고 마카오로 향했다. 셩완역 숙소 근처라서 터보젯 페리를 바로 이용할 수 있었고, 표도 빠르게 구매했다.

 

터보젯은 마카오를 가는 페리 수단으로 1시간정도 소요되어 무작정 배를 탔다.

 

그런데... 예상치도 못한 몸의 이상을 ㅜㅜㅜ

배멀미!!

거기에 비도 오고 컨디션 최악의 상황으로 꾹 참고 드디어 마카오에 도착.

 

 

처음 만난 마카오, 그리고 낯선 교통

막상 도착했지만... 어떻게 시내로 가는 건지 몰랐다.

홍콩과는 완전히 다른 마카오의 교통 시스템. 당황스러웠지만,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서성이다가 사람들 따라 무작정 줄을 섰다.

알고 보니 호텔 무료 셔틀버스. 어딘지 모르고 탔고,

15분쯤 후 거대한 호텔 앞에 도착했다. 문제는 거기가 어딘지 몰랐다는 것.

 

게다가 와이파이는 홍콩 전용만 신청해 마카오에서는 먹통.

호텔 안으로 들어가 무료 와이파이 잡고

내 위치를 파악하고 겨우겨우 세나도 광장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속도 울렁거리고 뭔가 허한 기분. ‘이건 뭐라도 먹어야 살겠다싶었다.

 

드디어 만난, 세나도 광장의 무이국수

세나도광장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국수집이 눈에 띄었다.

바로 무이 국수(武二廖潮汕卤料面食馆).

 

사람들은 대표 메뉴인 굴국수를 주로 먹고 있었지만, 나는 옆자리 손님이 먹던 조개국수가 너무 맛있어 보여 따라 주문했다.

 

맛조개 국수, 그야말로 속이 확 풀리는 맛!

쫄깃한 조개와 시원한 국물, 꼬들한 쌀국수의 조화가

진짜 나를 살렸다. 거짓말 안 하고 컨디션이 순식간에 회복됐다.

 

조개국수 먹고, 성바울 유적지에서 셀카

속을 든든히 채우고 향한 곳은 마카오 대표 명소 세인트 폴 성당 유적지.

혼자 여행이다 보니 셀카는 한계가 있었지만, 사람들이 사진 찍고 있는 장소를 유심히 보니 유니클로 앞이었다.

 

나도 한 장쯤!

오호라, 여기가 사진 명당이구나.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화보처럼 나오는 그 자리에서 열심히 사진도 찍고 그래도 오길 잘했네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지금어디로 가는거야ㅜㅜㅜㅜ

 

하지만 사진 촬영 후 바로 홍콩에 다시 들어갈 생각이었다. 홍콩 달러 170달러를 들여서 왔고 다시 돌아가는 비용도 아깝지만, 더 이상 마카오에 머무르기 싫었다. 그래서 다시 페리로 돌아가려고 다른 호텔에서 무료 셔틀을 탔다. 분명이 ‘Macau Outer Ferry Terminal’ 물어보고 탔는데......

15분이 지나도 도착하지 않는다.........

헐!!! 코타이섬으로 가고 있다는 것.

 

마카오는 두 개의 섬으로 나뉜다

오래된 유적지가 있는 마카오 반도 (Macau Peninsula)와 대형 리조트와 카지노가 잇는 타이파 & 콜로안 (Taipa & Coloane), 즉 코타이섬으로 구분된다. 난 마카오 반도에서 코타이로 넘어가 버린 것이었다.

 

코타이에 난생 엉뚱한 곳,  '그래드 리스보아 팰리스호텔'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우르르 카지노로 향하고 있다.

알고보니 그 버스는 대부분 카지노 고객들을 이동 버스였다는것!ㅋㅋㅋ

 

또 다시 멘붕!

도착 호텔이 어디 위치인지도 모르고 너무 넓은 호텔 지역에 도착해서 갈 길을 잃었다. 그래서 택시 이용!!!

코타이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베네시안 호텔고고~

 

베네시안 호텔이 여행자에게 인기있는 이유는 바로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내부에 있는 ‘The Grand Canal Shoppes’이다. 마치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운하와 곤돌라를 테마로 한 실내 쇼핑몰이고, 인공 하늘(천장)이 낮과 밤처럼 연출되어 인스타그램 명소로 유명하다.

 

그래서 딱 여기만 둘러보고, 그래도 잘 왔다는 생각은 좀 하게 됨. 매장들 둘러보고 한참을 구경한 후 드디어 홍콩으로 출발 결심!

 

다시 홍콩으로

코타이섬에서 홍콩섬으로 돌아가기 위해 타이파 페리 터미널(Taipa Ferry Terminal)로 이동했다. 베네시안 호텔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터미널에 도착, 예약 없이도 바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고, 코타이 워터젯(Cotai Water Jet)을 타고 홍콩섬 셩완 터미널(Sheung Wan)에 다시 무사히 도착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마카오는 결국 조개국수를 먹으러 간 셈이다.

그 국수 한 그릇이 모든 고생을 상쇄시켰으니 말이다.

 

PS_세나도 광장을 기준으로 좁은 골목길(: 펑쿠이거리)로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곳에 위치해 있어요. 구글맵이나 '무이 국수 마카오'로 검색하면 위치와 리뷰도 쉽게 확인 가능.

추천 메뉴: 다진 돼지고기와 굴 쌀국수, 돼지 곱창 쌀국수, 미트볼과 구이티아오 2, 소고기 양지머리 쌀국수 롤 등등

 

국숫집 주소: Edificio Hoi Seng, Macao 板樟堂巷 13C, 13 Tv. de São Domingos, 마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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