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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동네 슈퍼에서 산 캔맥주가 맛이 없는 이유, 알고 보니

by 머쉬룸M 201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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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집에 들어가는 길에 가볍게 맥주를 하고 싶어 캔맥주 1~2개를 사들고 집에서 시원하게 마시곤 했다. 때론 저녁밥을 짜게 먹었는지 아무리 물을 마셔도 갈증이 풀리지 않는 날이나 갑자기 시원한 맥주가 생각날 때 집에 가까운 동네 슈퍼에서 캔맥주를 사기도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트나 백화점 또는 동네 큰 슈퍼에서 구입한 맥주보다 집에서 1분 거리인 3평 남짓한 작은 슈퍼에서 구입한 맥주는 맛이 없었다. 밋밋한 맛과 어떤 날은 맥주 맛에서 쇠(?) 맛이 났다(아마도 알리미늄 맛이랄까?) 몇 달 동안 맛없는 캔맥주 맛을 느꼈지만 2분이면 갈 수 있는 동네 작은 슈퍼이고 맛이 없어도 멀리가는 것이 귀찮아서 가끔씩 이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동네 슈퍼마다 같은 캔맥주라도 맛이 조금씩 달랄는데 이유가 혹시 제조일자(용기주입날짜)의 차이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얼마전 알게 되었다.

평소에 맥주를 구입할 때 제조일자나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일은 없었다. 이유는 주류는 유통기한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술은 오래 될수록 좋다는 생각으로 맥주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맥주는 예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2주전 어느 날에도 갑자기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 맛이 없는 맥주를 판매하는 슈퍼이지만 귀찮아서 다시 그곳에서 캔맥주 (500ml)를 하나 구입해 마셨는데 역시나 맛이 없었고 살짝 신맛도 있었으며 심한 알리미늄 맛을 느끼게 되었다. 너무 이상해서 그 동안 한 번도 확인하지 않았던 제조일자를 확인해 봤다. 그런데...캔맥주 밑에 제조일자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11년 10월 05일’ 이라는 제조일자와 유통기한 표시가 있었다.. 그럼..... 6개월 정도 된 맥주라는 것인데......

6개월 정도 된 맥주는 신선하지 않은 것인가? 궁금해서 캔맥주의 유통기한을 검색해 보니 병, 캔맥주는 유통기한이 1년이고 페트병 맥주는 6개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유통기한 1년이라고 하지만 6개월 된 캔맥주의 맛은 신선도나 풍미를 느낄 수 없는 정말 맛이 찝찔한 맛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마트나 백화점 그리고 규모가 큰 슈퍼의 캔맥주를 구입해 제조일자를 확인해 보니 모두가 올해(2012년) 제조한 맥주로 확실히 신선하고 맛도 좋았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몇몇 동네 슈퍼에서 구입한 각 브랜드별 500ml 캔맥주는 제조일자도 작년이며 맛도 현저하게 떨어지는 맛으로 아무리 유통기한이 캔맥주가 1년이며 유통기한이 지나도 배탈이나 건강상에 해가 되지 않다고 한다고 하지만 분명 신선도나 맛은 1~2개월 전에 제조한 맥주와 확연히 차이가 나는 맛이다..

그럼 몇몇 동네 슈퍼는 왜 마트나 백화점 또는 대형 동네슈퍼보다 제조일자가 6개월이 된 캔맥주를 판매하는 것일까? 궁금해서 며칠 전 문제의 슈퍼에 갔다. 냉장에 있는 맥주를 살펴보니 350ml 2012년이지만 자주 구입했던 브랜드별 500ml 캔맥주는 2주전 구입한 제조일자 2011년 10월보다 더 오래된 2011년 9월이라는 사실에 더 놀라게 되었다...ㅠ

그래서 슈퍼 아줌마에게 솔직히 말했다.

“ 저... 그 동안 여기서 캔맥주를 샀는데요, 이상하게 맛이 없어 제조일자를 확인해 보니 작년 10월에 나온 맥주더라고요. 근데 지금 제가 들고 있는 캔맥주는 작년 9월에 출시된 맥주이네요! 다른 슈퍼에서 맥주를 구입해 제조일자를 확인해 보니 모두가 올해 나온 맥주인데 왜 작년에 제조된 맥주를 판매하지는 지요.. 정말 맛이 이상해요” 하자. 아줌마의 말이 더 황당했다.

“ 무슨 소리에요!. 이 맥주는 며칠 전 납품 받은 맥주인데 작년 것 아니에요” 한다. 그래서 “며칠 전 납품 받은 맥주라도 이것 보세요! 저번에는 작년 10월 제조일자 맥주였는데 오늘 본 맥주는 작년 9월에 제조된 맥주이잖아요? 7개월 전에 생산된 맥주인데 납품 받을 때 제조일자를 확인해 보셨나요? 유통기한이 넘은 것은 아니지만 오래되어서 맥주 맛이 형편없어요. 다음엔 맥주 제조일자를 확인해서 납품을 받아야 할 것 같네요” 하자. 슈퍼 아줌마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시선을 피한다.

당황하고 떨리는 시선을 보니 혹시 아줌마도 알고 있다는 것일까?

알면서도 오래된 맥주를 저렴하게 납품받고 다른 슈퍼보다 더 많은 수익으로 얻고자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납품업체가 슈퍼 아줌마의 꼼꼼하지 않는 것을 알고 오래된 캔맥주를 납품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주위 다른 동네 슈퍼보다 확실히 비싼 가격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모두 동네 슈퍼가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 싶으며 일부 동네 슈퍼의 주인과 납품업체라고 생각하고 싶다.

휴.... 캔맥주 유통기한이 1년이라고 하지만 맥주만 즐기는 나는 제조일자 1~3개월이 지난 캔맥주와 6개월이 지난 캔맥주의 맛이 신선도나 고소한(?)맛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니 내가 입맛이 까다롭고 민감한 것일까?.....여러분도 캔맥주 제도일자에 따라 맛이 다른지 한번 비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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